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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부산역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192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부산의 첫 근대식 종합병원이었던 구 백제병원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힙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여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2월의 칼바람을 피해 따뜻한 실내에서 고풍스러운 건축미와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곳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붉은 벽돌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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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맞은편 차이나타운 초입에 들어서면 주변의 현대식 건물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웅장한 붉은 벽돌 건물을 마주하게 됩니다.
1927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 종합병원으로, 낡고 빛바랜 외벽에서 100년에 가까운 역사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화려하게 리모델링하지 않고 건물의 골조와 마감재가 벗겨진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여 인위적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빈티지한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12월의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붉은 벽돌은 그 자체로 강렬한 색감을 뽐내어 건물을 배경으로 서기만 해도 느낌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거친 질감이 살아있는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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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노출 콘크리트와 낡은 목조 계단이 어우러져 마치 개화기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오랜 시간 동안 덧칠해진 페인트 자국과 타일의 흔적들은 거친 인더스트리얼 감성을 자극하며 셔터를 누르게 만듭니다.
높은 층고와 아치형 창문은 서양식 건축 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창 너머로 들어오는 겨울 햇살이 실내를 따뜻하게 비춰줍니다.
어두운 복도와 빛이 들어오는 창가의 대비를 활용하면 별다른 필터 없이도 분위기 있고 몽환적인 실루엣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창비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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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2층에는 출판사 창비가 운영하는 문화 공간 ‘창비 부산’이 자리 잡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등록문화재인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서가와 독서 공간을 배치하여, 옛 병실의 흔적 속에서 독서를 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다양한 기획 전시와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볼거리를 더해줍니다.
차가운 12월의 바깥 날씨를 잊은 채, 따뜻한 조명 아래서 조용히 책장을 넘기며 사색에 잠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힐링 장소입니다.
여행의 시작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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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백제병원은 부산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부산 여행의 시작점이나 마지막 코스로 방문하기에 최적의 동선을 자랑합니다.
기차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나 짐이 많아 멀리 이동하기 부담스러울 때, 역 바로 앞에서 꽉 찬 감성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캐리어를 끌고 방문해도 부담 없는 위치이며, 주변의 차이나타운 맛집들과 연계하여 알찬 도보 여행 코스를 계획하기에도 좋습니다.
여행의 설렘을 안고 도착했을 때, 혹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나기 전 100년의 공간이 주는 묵직한 위로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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