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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제주에서 여길 안 간다고?”… 아이랑 가도 ‘완벽’한 미디어아트 명소

김현영 에디터 조회수  

제주 빛의 벙커, 6월 이른 더위 피하기 완벽한 실내 명소
날씨 변수 없이 쾌적하게 즐기는 1만 원대 고품격 미디어아트
부모님 관절 부담 없고 커플 인생샷까지 쏟아지는 동쪽 코스

6월의 제주는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갑작스러운 이른 더위나 변덕스러운 장맛비로 인해 야외 일정만 고집하기엔 변수가 많다. 이럴 때 여행의 질을 확 끌어올려 주는 곳이 바로 실내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그중에서도 서귀포 성산읍에 자리한 ‘빛의 벙커’는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나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해 여행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지로 꼽힌다.

과거 국가 기간 통신망 시설이었던 숨겨진 벙커가 빛과 음악의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스토리 자체도 흥미롭다. 밖에서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공간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일상과 완전히 분리되는 듯한 짜릿한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축구장 절반 크기 900평 공간, 압도적인 몰입감과 스케일

단순히 벽에 빔프로젝터를 쏘는 수준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900평에 달하는 어두운 공간 전체가 캔버스로 변하며, 수십 대의 프로젝터와 스피커가 뿜어내는 명화와 클래식 음악이 온몸을 감싼다. 시각을 넘어 청각까지 압도당하는 40여 분의 메인 전시는 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 넋을 잃게 만든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체력 소모 없이 편안하게 바닥이나 벤치에 앉아 웅장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1만 8,000원 선의 성인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는 후기가 줄을 잇는 이유다.

더위와 비 걱정 없는 쾌적함, 실루엣 인생샷은 덤

이곳을 6월에 반드시 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쾌적함이다. 습하고 더운 야외와 달리 벙커 내부는 항상 서늘하고 산뜻한 온도를 유지한다.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우아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에 이만한 장소가 없다.

또한, 어두운 실내 특성상 얼굴이 또렷하게 나오는 사진보다는 거대한 빛의 작품을 배경으로 한 실루엣 사진이 훨씬 분위기 있게 연출된다.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고 가면 빔프로젝터의 빛이 옷에 스며들어 마치 작품의 일부가 된 듯한 신비로운 인생샷을 남길 수 있으니 방문 전 옷차림에 참고하자.

성산일출봉 차량 10분 거리, 동쪽 반나절 코스로 제격

동선 효율성도 뛰어나다.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아쿠아플라넷 등 제주 동쪽의 굵직한 명소들과 차량으로 10~15분 내외 거리에 모여 있어 반나절 일정을 묶어 짜기에 완벽하다. 주차장 공간도 넉넉해 렌터카 초보 운전자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야외 명소를 돌다 가장 더운 낮 시간대나 비가 쏟아질 때 빛의 벙커로 쏙 대피하는 일정을 추천한다. 시원한 벙커 안에서 예술적 감성을 듬뿍 충전한 뒤, 근처 오션뷰 카페로 넘어가면 하루 일정이 알차게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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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에디터
pn_editor@entourpi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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