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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갈 필요 전혀 없네”… 더위 피할 ‘완벽’한 야생화 군락지 추천 4곳

김현영 에디터 조회수  

7월 무더위 잊게 할 국내 야생화 군락지 피서 명소 4선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 에어컨보다 시원한 여름 힐링
커플 인생샷부터 부모님 걷기 좋은 천상의 화원 총정리

찜통 같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바다나 계곡의 엄청난 인파에 치일 생각에 벌써부터 피서가 망설여진다면 고개를 들어 산을 바라보자.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지대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어 천연 에어컨이 따로 없다.

특히 이맘때 높은 산등성이는 형형색색의 여름꽃들이 만개해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으로 변신한다.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드넓은 꽃밭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어, 최근 똑똑한 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7월 나들이 코스 4곳을 엄선했다.

차로 오르는 해발 1,330m 천상의 화원, 정선 만항재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다. 힘든 등산 없이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빽빽한 낙엽송 숲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여름 야생화 군락을 마주할 수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일정에 완벽하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 사이에는 함백산 야생화 축제가 열려 숲속 음악회와 먹거리까지 더해진다. 입장료나 주차비가 전혀 없고 걷기 편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극도로 높다.

하루 350명만 허락된 비밀의 정원, 인제 곰배령 예약 필수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점봉산 곰배령은 사계절 내내 꽃이 피고 지는 신비로운 생태 보존 구역이다. 여름이 되면 동자꽃, 까치수영 등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진귀한 풀꽃들이 초원을 가득 메워 감탄을 자아낸다.

이곳은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숲나들e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자 350명(하루 기준)만 입산이 허락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이며, 탐방 당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므로 방문 전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풍력발전기와 새하얀 데이지의 조화, 평창 육백마지기

청옥산 해발 1,250m에 위치한 육백마지기는 탁 트인 평원에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융단처럼 깔리는 7월 초가 가장 아름답다.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파란 하늘, 새하얀 꽃송이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스위스 알프스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별도의 방문 비용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최근에는 차박이나 차크닉을 즐기며 일몰과 쏟아지는 별을 감상하려는 커플들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다만 올라가는 산길이 구불구불해 초보 운전자라면 진입 시 서행이 필요하다.

여름을 수놓는 샛노란 원추리 물결, 구례 지리산 노고단

7월의 지리산 노고단 정상은 샛노란 원추리꽃이 군락을 이뤄 황금빛으로 물든다. 성삼재 휴게소에 주차한 뒤 완만한 탐방로를 따라 약 1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닿을 수 있는 코스다.

여름 성수기에는 탐방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한 노고단 고개 탐방예약제가 시행된다. 고산지대 특성상 날씨 변화가 잦고 한여름에도 바람이 찰 수 있으니 가벼운 겉옷을 챙겨가는 실전 팁을 잊지 말자.

여름철 고산지대 야생화 탐방은 끈적이는 불쾌지수와 체력 부담 없이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피서법이다. 쾌적한 산바람 속에서 예쁜 인생샷도 남기고, 하산 후 근처 계곡이나 숲속 로컬 맛집을 묶어 하루 일정을 짠다면 7월의 더위가 무색할 만큼 완벽한 힐링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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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에디터
pn_editor@entourpi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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