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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3번 와도 여긴 처음이네”… 늦여름 ‘필수’로 꼽히는 숨은 명소

김현영 에디터 조회수  

경주 바다의 재발견, 여름휴가 완벽 구원할 숨은 피서지
스노클링부터 실내 미디어아트까지 입장료 0원 혜택
더위 지친 커플·아이 동반 가족 모두 환호하는 반나절 코스

7월 말 폭염이 절정에 달하면 유적지 중심의 땡볕 경주 여행은 금세 지치기 마련이다. 이럴 때 황리단길이나 불국사에서 벗어나 동해안으로 눈을 돌리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오아시스가 나타난다. 감포읍에 자리한 송대말등대는 최근 천연 수영장과 시원한 실내 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름철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과거에는 조용한 낚시 포인트나 사진가들의 일출 명소로만 알려졌지만, 맑은 물빛과 무료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2030 세대와 가족 단위 피서객으로 북적인다. 덥고 끈적이는 여름, 가성비와 체력 안배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이곳의 매력적인 포인트 4가지를 짚어본다.

천연 방파제가 만든 에메랄드빛 바다, 안전한 스노클링 명소

여름철 이곳이 가장 사랑받는 이유는 독특한 지형 덕분이다. 등대 아래쪽 갯바위들이 거친 파도를 자연스럽게 막아주어 마치 거대한 야외 수영장 같은 아늑한 공간을 연출한다. 물이 깊지 않고 투명해 바닷속 물고기가 훤히 보일 정도라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스노클링에 푹 빠진 커플들에게 완벽한 물놀이터가 되어준다.

다만 본격적인 휴가철인 7~8월 주말에는 주차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갓길이나 방파제 인근 주차장이 금세 만차되므로, 쾌적한 자리 선점과 주차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무조건 오전 9시 이전 오픈런을 권장한다.

입장료 0원, 폭염 완벽 차단하는 실내 빛 체험 전시관

물놀이를 하지 않더라도 이곳을 방문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방치되어 있던 옛 등대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빛 체험 전시관’은 땀을 식혀줄 최고의 실내 피서지다. 경주의 바다와 역사를 주제로 한 화려한 미디어아트 영상이 공간을 가득 채우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놀라운 점은 이 수준 높은 실내 전시가 모두 무료로 개방된다는 것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점심시간 12:00~13:00 제외)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므로 방문 전 일정을 꼭 체크해야 한다. 뜨거운 한낮의 햇빛을 피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쾌적하게 인생 샷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다.

수백 년 된 해송 숲과 이국적인 등대 포토존, 걷기 좋은 길

전시관 밖으로 나오면 수령 300년이 넘는 울창한 소나무(해송) 숲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데크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하게 조성되어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특히 신라 시대 건축물인 감은사지 3층 석탑을 형상화한 한옥 지붕 모양의 등대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푸른 동해를 배경으로 붉은 벽돌과 하얀 등대가 어우러진 포인트는 SNS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이 절대 지나치지 않는 필수 정차 구간이다.

감포항 회센터부터 근처 오션뷰 카페까지, 실패 없는 연계 코스

등대 주변을 알차게 즐겼다면 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감포항으로 이동해 식도락을 즐길 차례다.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회센터와 식당들이 즐비해 오전 일정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완벽하다. 식사 후에는 인근 해안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는 오션뷰 카페에서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쉬어가는 동선이 매끄럽다.

여름휴가로 경주를 찾는다면 뻔한 코스에만 머물지 말자. 비용 부담 없이 자연이 만든 천연 수영장과 에어컨이 가동되는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곳을 일정 중간에 섞어보자. 이동 시간을 줄이면서도 일행 모두의 체력을 지켜주는 가장 현명한 여름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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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에디터
pn_editor@entourpi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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