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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기운이 완연해지기 시작하면 서울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발길을 돌리는 곳이 있어요.
서울 종로구 인왕산 중턱, 통유리로 둘러싸인 건물 안에서 도심 전경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인 초소책방입니다.
50년 넘게 청와대 방호를 위한 경찰 초소로 쓰이던 건물이 2020년 시민 쉼터이자 책방으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에요.
군사시설이었던 공간이 서울에서 손꼽히는 전망 명소가 된 사연, 지금부터 소개해 드립니다.
50년 초소의 흔적, 그대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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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책방은 단순한 리모델링 공간이 아닙니다.
1970년대 지어진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기둥, 보, 슬라브를 그대로 살리고 벽돌벽만 걷어낸 채 유리벽으로 교체한 건물이에요.
입구 쪽 철제 출입문도 예전 초소 시절 형태 그대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거 군사시설의 흔적을 의도적으로 남겨둔 이 설계 방식은 2021년 제39회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어요. 새로 짓는 게 아니라 기억을 남기는 방식으로 공간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건축적으로도 충분히 주목할 만한 곳입니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서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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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책방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깥 풍경이에요.
외벽 전체를 저철분 유리로 마감해 실내 어디서든 인왕산 절벽과 서울 도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통유리 너머로 남산타워까지 시야에 잡히는 구조여서, 1층 좌석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어요.
2층 야외 테라스는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의자 등받이를 없애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난간에 기대어 서울 도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H빔 난간이 낮게 계획됐습니다. 3월에는 유리창 너머로 봄빛이 물들기 시작한 인왕산 풍경이 더해져 계절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환경 테마 책방, ‘녹색 책방’으로 불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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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책방은 일반적인 북카페와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환경 문제를 중심으로 큐레이션된 책들이 책방을 채우고 있어 ‘녹색 책방’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어요.
인왕산 숲 한가운데에 위치한 공간 특성상, 환경이라는 주제가 장소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카페 운영에서도 사탕수수로 만든 자연분해 친환경 빨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공간의 철학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공간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셈이에요.
봄 산책 연계 코스로 완성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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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책방은 인왕산 등산로 중간 지점에 자리하고 있어요.
서촌 방면에서 올라오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인왕산 산책을 겸한 나들이 코스로 자연스럽게 연계됩니다.
3월에는 초소책방 주변 인왕산 숲길에 봄 기운이 완연하게 돌아오기 시작하므로, 책방 방문 전후로 산책을 더하면 더욱 충실한 하루가 만들어져요.
하산 이후에는 서촌 골목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이 완성되며, 경복궁 서쪽 일대를 함께 둘러보는 반나절 코스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 입장료가 없고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인 만큼, 부담 없이 방문해볼 수 있는 서울 도심 속 쉼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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