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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숲, 발끝엔 맑은 계곡물 소리”… 9월의 바람과 함께 걷는 평탄한 숲길

김현영 에디터 조회수  

온라인 커뮤니티

상쾌한 바람과 함께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 걷기 좋은 길을 찾아 떠나고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강원도 평창에 자리한 오대산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약 9km의 트레킹 코스로, 누구나 편안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곳이에요.

맑은 계곡을 옆에 두고 푹신한 흙길을 밟으며 걷다 보면, 왜 이곳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숲길로 불리는지 실감하게 된답니다.

초가을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오대산 선재길의 매력 포인트 네 가지를 소개합니다.

경사 없는 9km 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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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라고 하면 왠지 거창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대산 선재길은 가파른 오르막이나 힘든 구간이 거의 없는 평탄한 흙길로 조성되어 있어요.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9km, 넉넉잡아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이 길은 전문 등산객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답니다.

특히 월정사 입구의 전나무숲길 일부는 ‘무장애 탐방로’로 지정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을 정도예요.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속도에 맞춰 자연의 품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 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천년의 전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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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길의 시작점인 월정사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은 하늘을 향해 웅장하게 뻗은 전나무 숲입니다.

평균 수령 80년이 넘는 1,800여 그루의 전나무가 약 1km에 걸쳐 빼곡하게 들어서 장관을 이루는데요.

울창한 나뭇가지들이 하늘을 가려 한낮에도 은은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숲에 들어서는 순간 짙은 피톤치드 향이 온몸을 감싸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선재길 트레킹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어떻게 찍어도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포토존이 되어 줍니다.

오대천 계곡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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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길의 또 다른 매력은 걷는 내내 맑은 계곡물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길은 오대산의 깊은 골짜기에서 발원한 오대천을 바로 옆에 두고 나란히 이어지는데요.

9월의 투명하고 맑은 계곡물이 바위 사이를 흐르며 내는 청아한 소리는 걷는 내내 기분 좋은 배경음악이 되어줍니다.

길 중간중간 계곡을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를 건너거나, 잠시 멈춰 맑은 물에 손을 담그며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시각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상쾌함까지 더해져 걷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답니다.

이야기를 따라 걷는 ‘선재’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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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선재길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 길이 아니라, 깊은 이야기가 깃든 길이기도 합니다.

‘선재’는 불교 경전 화엄경에 나오는 동자의 이름으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스승을 찾아 길을 떠났던 인물이에요.

바로 그 선재동자가 걸었을 법한 구도의 길이 바로 이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길의 유래를 알고 걸으면 숲의 나무 한 그루, 계곡의 물소리 하나가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길에 담긴 이야기를 음미하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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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에디터
pn_editor@entourpi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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