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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0원에 이런 숲길이?”… 부모님도 ‘감탄’한 9월 부안 여행지

김현영 에디터 조회수  

전북 부안 내소사, 9월에 꼭 거닐어야 할 피톤치드 숲길
입장료 무료 개방, 600m 전나무 터널과 천년 고찰의 고즈넉함
부모님·커플 나들이객 모두 만족하는 가을맞이 당일치기 코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9월은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조용히 숲과 사찰을 산책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전라북도 부안의 대표 고찰 내소사는 한적한 휴식과 감성적인 풍경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어 가을 초입 여행지로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문화재 관람료 전면 무료화에 따라 입장료 부담 없이 들어설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국립공원 주차장 이용료만 지불하면 천년 사찰의 조용함과 자연이 주는 피톤치드를 온전히 향유할 수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연인이 다녀오기에 안성맞춤이다.

600m 전나무 숲길, 입구부터 펼쳐지는 초록빛 터널

일주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600m 길이의 전나무 숲길은 내소사 방문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빽빽하게 우거진 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하늘을 가려 웅장한 자연 터널을 완성한다.

단풍이 본격적으로 물들기 전인 9월에는 짙은 녹음과 상쾌한 숲 향기가 그윽하여 천천히 걸으며 호흡하기 좋다. 경사가 완만해 유모차나 휠체어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으며,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안개 낀 은은한 숲 풍경 속에서 한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대웅보전 꽃창살, 조선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보물

전나무 숲길을 지나 사찰 마당으로 들어서면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이 정갈한 자태를 드러낸다. 조선 중기에 건립된 이 목조 단층 건물은 단청이 세월에 씻겨 내려간 나무 본연의 결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대웅보전 문살에 조각된 정교한 연꽃과 국화 무늬의 꽃창살은 한국 고건축 조각의 극치를 보여준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맞춰 만든 정밀한 구조와 함께, 내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백의관음보살좌상이 그려져 있어 예술적 가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천년 느티나무와 고즈넉한 사찰 마당의 감성

대웅보전 앞마당에는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찰을 지켜온 거대한 느티나무 당산나무가 위용을 자랑한다. 오랜 세월 사찰의 역사와 함께해 온 나무 아래 서면 절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소담한 기와 지붕과 주변 산세가 어우러지는 전경은 곳곳이 근사한 포토존이 되어준다. 수수한 산사 풍경 속에서 가만히 목탁 소리와 풍경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가 씻겨 나가는 한적함을 누릴 수 있다.

지역 별미 뽕잎밥과 바다 연계 코스로 완성하는 하루

내소사 산책을 마친 후에는 사찰 입구 먹거리 마을에서 부안의 대표 특산물인 뽕잎밥 정식을 맛보는 것을 권한다. 나물 반찬과 구수한 청국장이 어우러져 부담 없이 건강하고 푸짐한 한 끼 식사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차로 15~20분 거리에는 격포해수욕장과 채석강이 위치해 있어 숲과 바다를 하루에 둘러보는 반나절 혹은 당일치기 동선으로 훌륭하다. 이번 9월, 숲길의 청량함과 고찰의 고즈넉함, 해안 풍경까지 한 번에 담는 알찬 부안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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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에디터
pn_editor@entourpi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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