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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타고 바다까지 본다”… 커플들 ‘대박’ 터진 9월 데이트

김현영 에디터 조회수  

전남 해남 대흥사, 9월에 거닐기 좋은 세계문화유산 숲길
입장료 전액 무료 개방, 십리숲길과 초의선사 다도 성지의 매력
부모님·커플 나들이객 모두 만족하는 가을 당일치기 힐링 코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은 번잡한 도심을 떠나 고즈넉한 산사와 숲길을 거닐기 최적의 시기다. 전남 해남의 대표 고찰인 대흥사는 웅장한 두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 사찰로, 한적한 휴식과 차분한 가을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사찰 문화재 관람료 전면 무료화에 따라 입장료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국립공원 주차장 이용료만 부담하면 피톤치드 가득한 숲 산책부터 깊이 있는 역사 문화 탐방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부모님을 모시거나 연인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제격이다.

울창한 삼나무와 계곡 물소리, 4km 십리숲길의 청량함

사찰 입구 매표소에서부터 본당에 이르는 약 4km 구간의 십리숲길은 대흥사 방문의 으뜸으로 꼽힌다. 울창한 삼나무와 느티나무, 편백나무가 하늘을 가릴 듯 빽빽하게 어우러져 한낮에도 시원하고 청량한 자연 터널을 이룬다.

숲길 옆으로 흐르는 애심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걸어 오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하게 정비되어 있어 어린아이나 어르신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으며, 유모차나 휠체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최적의 산책 코스를 제공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산대사 유물과 천년 고찰의 역사

십리숲길을 지나 사찰 경내에 들어서면 탁 트인 두륜산 병풍바위 아래 정갈하게 자리 잡은 대흥사의 전경이 펼쳐진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계곡을 경계로 북원과 남원으로 나뉘어 사찰 건축의 독특하고 아늑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이끈 서산대사의 의발과 가사가 보관되어 있는 호국사찰로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보물 제308호로 지정된 대웅보전과 천 개의 나한상이 모셔진 천불전 등 뛰어난 문화재를 만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역사 교육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한국 다도의 성지 일지암, 초의선사의 차 향기 머무는 공간

사찰 뒤편 산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한국 다도 문화의 부흥을 이끈 초의선사가 40여 년간 머물렀던 일지암을 만나게 된다.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 당대 최고의 실학자 및 예술가들과 학문을 논하며 다도 문화를 꽃피운 차 문화의 성지다.

초의선사가 직접 차를 만드는데 사용했던 신비로운 샘물인 다유샘과 고즈넉한 암자 풍경이 어우러져 깊은 평온함을 준다. 차분한 마음으로 산사의 옛 차 향기를 느끼고 한 폭의 그림 같은 자연 속에서 명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소중한 스팟이다.

두륜산 케이블카와 해남 닭코스 요리로 완성하는 하루

대흥사 탐방을 마쳤다면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두륜산 케이블카를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정류장에 내리면 펼쳐지는 전망대에서 다도해의 아기자기한 섬들과 남해 바다, 해남 들녘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인 만큼, 출출해진 저녁에는 해남읍 연동리에 형성된 닭요리촌을 찾아 별미인 토종 닭코스 요리를 즐기는 동선이 완벽하다. 닭육회부터 주물럭, 소금구이, 백숙, 녹두죽으로 이어지는 푸짐한 차림은 여행의 만족도를 극대화해 준다. 이번 9월, 숲길의 청량함과 고찰의 운치, 바다 전망과 남도 미식까지 담아내는 해남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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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에디터
pn_editor@entourpi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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